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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뉴스 <한글교육 집중취재 15편> '한글은 집에서 배워 와야?' 불안한 다문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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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6.15 조회 377

[EBS 뉴스G]

한글 교육의 실태를 집중 조명해보는 기획, 오늘은 한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모 가운데 

한 쪽이 외국인인 다문화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한글에 

노출되는 정도가 덜할 수밖에 없고, 한글을 깨우치는 것도 

느릴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아이들이 학교에서조차 

기초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엄마와 아일랜드인 아버지를 둔 재현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친구들보다 한글 실력이 부족해

학교에서 마련한 특별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글에 익숙지 않으니 3학년이 지나도록 

국어 수업은 물론, 사회나 수학도 따라가질 못합니다. 

  

인터뷰: 임재현 3학년 / 서울 광희초등학교

"한국말 쓰기는 어려워서. 내가 한국말 잘 모르니까 (수업이) 좀 어려워요."

  

다문화 학생들은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언어 장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한글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공교육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지만 

교육과정 내에서 기초 한글 교육이 

충분히 되지 못하다 보니 

학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한글이 안 돼 

정규 수업을 못 따라 가는 다문화 아이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아예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다문화 초등학생의 학업중단 비율은 

지난 2011년 0.4%에서 2012년 0.5%, 2013년 0.8%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류선미 교감 / 서울 광희초등학교

"출발점이 다르면, 그 격차를 따라잡기가, 그냥 우리가 

책임 지도 쪽에서 학력이 좀 뒤처진 (다문화)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책임 지도하는 차원에서 지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은 

지난해 기준 6만 8천명 수준으로 

이미 전체 학생의 1%가 넘었고, 

3년 안에는 무려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초 한글 교육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 보강되지 않는 한, 

이 아이들을 끌어안는 ‘어울림 교육’은 

시작부터 불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eye@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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