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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교육관련 국내외 최신 뉴스들을 모았습니다.
| 작성일 | 2015.05.26 | 조회 | 4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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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이렇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글 조기 사교육이 성행하는 건, 기초 한글 교육을 충실히 해야 할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교육에 실망하고 한글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학부모들, 최이현 기자가 왜 그런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영유아 한글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는 건 학부모들이 한글 공교육에 대해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어디에서도 충실하게 한글 기초를 가르치는 곳은 사실상 없습니다.
현재 3세에서 5세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배우는 누리과정입니다.
“한글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한글을 가르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한글은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이후부터 시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한글을 다 떼고 들어오는 아이들 때문에 혹은 부족한 한글 교육시수 때문에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많은 아이들은 대체 어디서 한글을 배워야 하는 걸까요.
바로 여기에 우리나라 한글 사교육 시장의 급속한 성장 배경이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영유아 보육 교육비는 4조 9천억 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모두 사교육 시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리고 영유아 시기의 사교육은 대부분 학습지의 형태로 이뤄지는데요.
이 학습지 가운데 무려 86.8%가 한글 학습지입니다.
한글이 영유아 최초 사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적게는 30%, 많게는 50%에 달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태어나서 마주하게 되는 첫 사교육이 바로 한글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수요가 많다 보니 한글 사교육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로 성장해버렸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고객을 먼저 잡아 두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 속에 한글 교육 시작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주 연구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금 누리과정에서도 한글 교육을 시키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초등학교에서도 이게 제대로 한글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상황은 지금 유아 교육에서도 그렇고 초등 교육에서도 아이들의 한글에 대해서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구조예요."
한글을 책임지고 가르쳐야 할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그 중요한 빈자리는 사교육으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최이현 기자 tototo1@ebs.co.kr / EBS NEWS 원본페이지는 EB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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