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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 집중취재 4편> 입학하자마자 '알림장', '받아쓰기'‥버거운 초1 비상키즈
[EBS 뉴스G]
한글 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집중기획, 어제는
학부모의 80% 이상이 한글은 취학 전 당연히 떼고 가는 걸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하지만 무작정
학부모들이 극성맞다고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글을 모르고서는 도저히 학교생활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최이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인 준호는
선생님이 매일 불러주는 알림장 쓰기가 벅찹니다.
한글을 어느 정도 떼고 입학했는데도
옮겨 적을 글이 많다 보니
소화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준호 (가명) / 초등학교 1학년
"쓰는 게 많아서 어려웠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힘겹게 적어 놓은 준호의 알림장은
학부모들이 입학 전 한글 선행학습을 시킬 수밖에 없는
불편한 속내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희진 (가명) / 학부모
"(알림장이) 많이 길어요. 길어서 이제 애들이, 이제 글,
그 칸에 있는 글씨도 많이 넘어 오고 시간 내에 빨리 써야 되기 때문에,
애들이 이제 하교 시간에 못 나오는 애들도 많았고…"
받아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 4~5월이면 학교에서 받아쓰기가 시작되는데,
그 내용과 수준이
사실상 한글을 미리 배우고 오지 않고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민정 / 초등학생 학부모
"옛날에 어렸을 때의 받아쓰기와 지금의 받아쓰기는 굉장히
수준이 달라요. 그러니까 훨씬 높다는 거죠.
(한글을) 안 떼고 간다는 건 되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학 초부터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학교 과제들이
학부모들의 한글 선행을 사실상 부추기고 있습니다.
충실한 교육으로 선행을 방지해야 할 학교가
오히려 취학 전 한글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최현주 연구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현장의 그런 선생님들의 교육이 어느 정도는 엄마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저희도 생각을 하고요.
(때문에) 과도하게 이른 시기에 알림장을 쓰게 한다든지,
받아쓰기 시험을 한다든지, 좀 이런 행위들은 줄어들고…"
취학 전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교 과제들 탓에,
한글 사교육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최이현 기자 tototo1@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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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각급 학교 정보 알리미에 공개
대전시교육청은 30일 시내 초·중·고 등 306개 각급 학교 정보를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개한다.
학교정보공시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학교 운영 현황 정보를인터넷 사이트 '학교알리미'를 통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공시 정보는 교원 현황, 졸업생의 진로현황, 학교회계 예산서 등 모두 28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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